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줄거리와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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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 3. 28. 16:39
독실한 기독교 신자는 아니지만(교회를 안 나간지 몇 년이 되었는지도 가물가물할 정도로...) 여전히 예수님의 존재를 믿고(물론 석가모니의 존재도 믿어요. 둘은 모두 인명 사전에도 나오는 위인이니까요) 너무 힘든 일이 있으면 문 열린 교회를 찾아가 몰래 기도를 하기도 합니다.
교회를 안 나가기 시작한 이유는 뭐 감탄사처럼 '오 주여!' 외치는 사람들의 이중적인 신앙 생활 때문이었어요. 교회를 다닌다고 다 착한 사람은 아니고, 또 교회를 안 다닌다고 해서 다 나쁜 사람은 아니듯. "교회 다니는 사람들이 더 나쁜 짓 많이 하던데?" 라는 말이 틀리지도 않고.
교회에서 주일학교 선생한다는 사람이 회사 생활할 때 약한 자를 왕따 시키는 것을 보고 정말 진절머리가 나서(꽤 여럿) 교회를 끊었습니다 ㅠ 뭐 방송에서는 더 극단적인 사건들이 나오기도 하지만요.
여전히 믿음이 있는 저를 다시 전도하고픈 (믿음도 강하고 마음도 착하고 저런 사람이 진짜 교회다니는 사람 같다라고 느낄 수밖에 없는 그런 사람) 친구가 저에게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를 추천해줬습니다. 무료 다시보기를 통해서 몇 번이나 보았고, 알려진대로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는 많이 잔인합니다.
볼때마다 울었고, 또 예수님의 고난을 볼 때마다 가슴이 아프고 또 눈물이 나요. 가슴에 악의 기운이 가득찼을 때 보면 어느새 내 마음은 순한 양처럼 변하더라구요. 이건 어느 정도 믿음이 있는 사람이 보았을 때 일어나는 변화 같습니다.
실제 영화 개봉 후 이를 본 강도가 자수하기도 하고, 임신한 애인을 살해한 남자가 교회로 달려가 고백 후 스스로 감옥으로 갔다는 일화도 있으니까요.
성경을 달달 외우는 사람도 아니고 연구하는 사람도 아니고 교회를 개근하는 사람도 아닌 어쩌면 저는 일반 사람과 같은 시각으로 단순히 영화를 보았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것 같아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영화에 대해 써 놓은 분들 보면 밑에 댓글로 누구 말이 맞네 틀리네 해석이 틀렸네 어쩌네 논쟁이 심하던데요~
저는 그런 곳에 낄 수 있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저에게 비판은 자제해 주세요. 저는 전문가가 아닌 개인적인 후기니까요(상처받을까봐 두렵)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에서 예수 그리스도 역할을 했던 '카비젤'은 진짜 예수님의 얼굴을 저러했을 것 같아, 했을 정도로 이미지가 잘 맞았던 것 같아요.
우리가 알고 있는 패션의 뜻은 열정인데 그래서 어떤 이는 패션 오크 크라이스트 뜻이 예수님의 열정'이라고 오역하지만 패션은 '수난, 고난'이라는 뜻도 있습니다. 따라서 패션 오스 크라이스트 뜻은 예수님의 수난, 고난이라는 의미가 됩니다.
생각보다 많이 잔인하죠. 액션영화보다 어쩌면 더 잔인할지도 몰라요. 예수님의 고통이 나에게 느껴져서 온 몸이 아팠고 그렇게 눈물이 났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교회마다 종교마다 성경의 해석이 다르고, 누가 맞네 너는 틀렸네, 그런 싸움도 싫습니다. 그래서 교회를 나가기 싫은지도 모르겠어요. 어쨌거나 예수님은 고난을 당했고, 그게 인류의 구원이었다는 결론은 같을텐데 같은 신을 섬기는 사람끼리 물고 뜯는 것도 정말 싫습니다. 교회를 안 다니는 친구들도 그런 모습이 싫다는 말을 하더라구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줄거리 다들 알고 있지 않을까요. 그래서 이 영화 줄거리는 굳이 적을 필요가 없을 것 같아요. 사도신경에도 나와있듯이 '장사한지 사흘만에 죽은 자들로부터 다시 살아나시고'... 그것이 부활이죠.
그래도 간단한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줄거리를 살펴보자면 예수님의 열두 제자 중 한 명이었던 유다의 배신으로 '신성모독죄'를 받아 십자가 형을 선고받게 됩니다. 십자가를 짊어지고 골고다 언덕을 오르고, 결국 십자가에 못 박히시고, 장사한지 사흘만에 다시 살아나시는 것으로 영화가 끝이 나죠.
영화에서는
예수님이 고난받는 과정을
적나라하게
그리고 영화 전체 시간 중
비중이 높게
자세히 보여주고 있어요.
무섭고
아프고
슬프고
눈물이 나죠.
이 영화는 전 세계 역대 종교 영화 흥행 1위이면서 국내 박스오피스에서도 이주일 동안이나 1위를 차지했던 적이 있어요. 반지의 제왕 기록을 갱신했을 정도이며 제작비 대비 20배 수익을 달성했다고 합니다.
영화를 만든 멜 깁슨은 이 영화를 만들기 15년 전부터 성경을 사실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순교에 대한 영화'를 제작하고 싶었다고 합니다. 시나리오를 만들 때 이미 사라진 언어를 되살려 영화를 제작하는 과정이 험난했다고 해요.
감독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예수를 현재로 불러오는 것이 아니라 관객을 과거의 사건 당시로 초대하고 싶다"
그래서 영화는 이미 사라져 버린 언어 '아람어'로 제작되었고 배우들은 신부님께 아람어 발음 교육까지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어요. 종교 영화의 엄중하고 장엄한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명화의 느낌을 살렸다고 하는데요, 대부분 밀폐된 공간이나 밤에 찍어 그 느낌을 최대한 살려냈다고 합니다.
주인공 역할이었던 카비젤은 그리스도의 이미지와 많이 닮았었고 영화 촬영 때마다 8시간 분장을 했다고 합니다. 그 상태로 잠을 자기도 했죠. 분장 상태의 그를 본 사람들은 그의 모습을 보고 화들짝 놀라기도 했답니다. 너무 비슷했기 때문이었겠죠.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는 논란이 많습니다. 기독교인이라면 꼭 보아야하는 걸작일수도,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불편한 문제의 영화이다. 예수를 부정하는 사람들은 이건 단순히 잔인한 영화일 뿐이다, 하지만 이는 성경보다 많이 순화된 거라며 실제로는 더 잔인했다고 말하는 기독교인들이 많죠.
일 년에 몇 번씩은 다시보기를 하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볼 때마다 그 감동의 크기는 변하지 않습니다. 나쁜 마음이 가득찰 때마다 다시보기를 하는데, 올해는 좀 착하게 살아서 영화를 안 보았으면...